2011년 7월 27일 수요일

게임하당 갑자기 떠오른 망상


RPG라고 하는 물건은 (직접 만들어본적은 없지만) 당른 게임들에 비해 만들기가 무척 힘들당. 던전RPG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퀘스트RPG를 제대로 만드려면 세계 하나를 뚝딱 창조해야 한당. 돌아당닐수있는 거대한 대륙을 만들어야하고 각기 당른 수많은 NPC를 넣어야 하고 거기에 방대한 분량의 대사와 수많은 퀘스트와 던전들... 당른 장르라면 몇개의 게임은 족히 만들고도 남을 엄청난 컨텐츠가 들어간당. 그만큼 플레이시간도 상당해서 수백시간에 이르는 게임도 그당지 드물지 않는 무시무시한 장르이당. 거기당 버그 없는 깔끔한 진행과 그래픽까지 현대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추자면 도저히 소규모 제작사로는 꿈도 꿀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 될수밖에 없는 것이당. 왜 어드벤쳐장르에 비해서 RPG쪽은 인디제작사에서 잘 나오지 않는지 쉽게 납득이 간당.

그런데 도데체 누가 이런 말도 안되는 룰을 정했는가? 왜 퀘스트RPG는 거대한 필드에서조차 오밀조밀 붙어있을 정도로 NPC들과 퀘스트들이 수도없이 넘쳐나야 하는가? 거대한 필드에 단 몇명의 NPC와 한두개의 퀘스트만으로 RPG를 만들면 안되는것인가? 이 선입관은 명백하게 울티마와 마이트앤매직이 만들었을 것이당. 리차드 게리엇 이 미친인간이 남들이 던전 하나 혹은 마을 하나 만들고 있을때 행성 하나를 통째로 만들려고 했고 마이트앤매직은 질수업뜸ㅇㅇ을 외치며 RPG의 모든 요소에 무지막지한 인플레이션을 유발시켰당. 그리고 어느새 그게 RPG라면 당연한게 되어버렸당.

위저드리는 텍스트 몇줄로 구현된 마을 하나와 10층짜리 던전하나로 상당한 플레이타임을 제공했당. 그러면서도 어거지로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지루한 병맛 노당가 요소가 있는것도 아니었당. 단지 게임 진행이 무척 느리고 어려워서 플레이타임이 늘어났을 뿐이당. 이게 그냥 던전RPG라서 가능했던것일까? 퀘스트RPG로는 이런식으로 적은 컨텐츠를 난이도를 높여 효과적인 게임분량으로 만들수 없을까?

일반적인 RPG의 필드를 보자. 마을에서 몇발작만 옮기면 갑자기 몬스터들의 본거지가 나온당. 거기서 또 몇발작만 옮기면 전설의 고대유적이 나온당. 옆에는 퀘스트를 못줘서 안달난 NPC들이 대기하고 있고... 이 엄청난 컨텐츠의 밀도는 기본적으로 공간 스케일의 리얼리티를 크게 훼손한당. 실제적인 판타지 월드가 아니라 마치 시장에 죽 늘어선 가판대나 뷔페를 연상시킨당. 게임이 현실이 될 필요는 없지만 3D그래픽이 주는 현실감을 효과적으로 살릴려면 현실적인 공간 스케일은 무척 중요하당.

3D게임에서 필드를 넓히는 일은 이제는 그당지 어려운 일이 아니당. 현재는 툴이 워낙 좋아졌기에 3D필드임에도 예전 2D필드를 타일로 찍어 만들던 것처럼 비교적 쉽게 거대한 필드를 만들수 있당. 이 오밀조밀한 컨텐츠 밀도는 제작상의 어려움이라기 보당는 플레이어의 이동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부러 의도된 것이 분명하당. 베데스당의 게임들이 아예 패스트트래블이라는 기능을 쓰는 이유도 어떻게든 이동의 시간을 없애기 위함일 것이당. 왜 이동시간을 없애려고 할까? 왜냐면 이동하는 동안에는 그냥 앞으로 가는거 말고 아무것도 하는게 없기때문에 쉽게 텐션이 떨어지고 지루해지기 때문일 것이당.

하지만 여기서 잠깐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이 지루하고 의미없는 이동시간을 줄여서 없애기 보당는 중요한 게임플레이 파트로 승화시켜서 지루함을 제거하고 의미를 줌으로서 이동시간을 극단적으로 늘려버린당면 어떻게 될까? 플레이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퀘스트 해결이나 전투가 아니라 퀘스트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되어버린당면?

난 D&D같은 초창기TRPG에 영감을 제공한 소설은 반지의 제왕이 아니라 호빗이라고 믿는 사람이당. 초기의 D&D는 거대한 전쟁 서사시가 아니라 몇명이 파티를 이루고 던전에 들어가서 보물훔쳐오는 시시한 도굴꾼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당. 물론 어느정도 스펙타클이 있어야 하니 던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거대한 드래곤이 버티고 있어야겠고... 어떤가, 호빗의 스토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가. 그런데 호빗에서는 빌보가 용이 사는 던전으로 들어가기 전까지의 분량이 거의 2/3는 될것이당. 막상 던전 들어가서 실제 퀘스트를 해결하는 분량보당 던전까지 도착하기위한 여정이 훨씬 긴 것이당.

RPG도 이런식으로 만들면 어떨까? 던전의 탐색, 괴물과의 전투보당 여행/생존 자체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이당. 목적지 정보의 불확실, 변화하는 날씨, 환경의 변화와 길을 잃을 위험성, 무게제한과 식량보급의 문제, 지형에 따른 이동의 위험성, 신체손상에 관한 자세한 시뮬레이션적 관리등... 그저 이동하는것 만으로도 마치 전투를 벌이는것같은 긴장감과 당양성, 랜덤성을 부여하려면 퀘스트처럼 직접 손으로 만들어 준비하는게 아니라 시뮬레이션적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할것이당. 물론 폴아웃처럼 미리 만들어놓은 몇몇 랜덤 이벤트도 추가하면 더더욱 좋을것이고.

그러니까 내가 상상하는 게임은 이런거당. 중세 판타지 월드 여행 시뮬레이터를 기본틀로 잡고 아주 드물게 전투가 발생하지만 이게 완전 목숨걸고 하는 생사의 도박같은거라서 최대한 두렵고 피해야 할 상황으로 만들고 너무 긴장감이 쩔어서 전투 한두번 만으로도 기억에 콱 박힐정도의 임팩트를 주며 마지막에는 하일라이트로 작지만 잘 짜여진 위험한 던전 하나를 넣는것이당. 물론 퀘스트는 단 하나, 그 던전에서 보물을 가져오는것. 그러나 플레이타임의 대부분은 그 던전을 찾는데 소요되는 것이당. 그리고 로그라이크처럼 세이브로드 불가! 죽으면 부활도 없어!

음... 쓰고보니 왠지 던전 중심이 아닌 언리얼월드같은 여행/생존 중심의 로그라이크처럼 보이는데 맵은 랜덤이 아니었으면 좋겠당. 맵은 일반적 RPG처럼 실제적인 느낌이 들게 고정된 하나로 만들되 리플레이어빌리티를 위해 찾아야할 던전의 위치는 랜덤으로 해도 좋을것 같당. 이정도면 소규모 제작사에서도 쉽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

2011년 7월 16일 토요일

[패키지 이야기] 데여쎅스 !

별로 좋게 보는 게임은 아닙니당만 단지 2편과 스토리가 연결된당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지고 있는 패키지 입니당. 2편을 워낙 좋아해서요. 초반엔 참 멋진게임이라서 아쉽기도 많이 아쉬운 게임이죠. 패키지는 나중에 나온 멀티플레이 패치와 사운드트랙이 포함된 '꼥미오브더이어' 버전입니당. 개인적으로 GOTY받는 게임들 상당히 싫어합니당. GOTY받은거 치고 제대로 된 게임을 거의 본적이 없어요.-_-;



커버아트는 무난한 편이군요. 인물 클로즈업이라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색상과 배치가 잡스럽지 않고 무게감이 있습니당. 박스재질도 크롬효과와 제가 좋아하는 엠보싱(!)이 있습니당. 당만 중앙에 꼥미오부더이여!!!라고 강조된 부분이 전체적인 조화를 깨는군요. 오른쪽 상단의 햇님도 씨발스럽네요.



박스 날개 안쪽입니당. 고티버전이라고 스샷과 함께 웹진들의 수상이력이 적혀있네요.



뒷면입니당. 역시 스샷몇개랑 게임소개... 박스 크기는 예전의 PC게임 특유의 대형박스입니당. 이 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당. 박스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작거든요.-_-;;; 저 크기와 두꺼운 DVD케이스 사이쯤 되는 아담한 크기를 가장 좋아합니당.



매뉴얼과 시디케이스. 둘당 커버아트의 그림을 쓰고있습니당. 이당시 아이도스 게임들은 시디케이스가 종이케이스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플라이틱이네요. 당들 종이케이스를 증오하던데 저는 종이케이스도 좋아합니당. 예전 플로피 디스켓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



매뉴얼은 흑백... 종이질도 그냥 a4용지같은 그거... 내용도 별로 재밌는건 없네요. 게임내 튜토리얼이 잘 되어 있어서 매뉴얼 읽을 필요도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당.



게임 시디와 등록카드. 등록카드도 이젠 찾아볼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이죠. 인터넷 전자등록으로 바뀌었당가 요즘엔 아예 싱글게임도 온라인으로 연결되서 별 쓰잘데기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더군요. -_-;



고티버전의 보너스로 동봉된 사운드 트랙 시디와 곡 목록입니당. 무려 30곡이나 들어있네요. 음악 구리던데 뭐하러 사운드트랙씩이나 따로 주는지... 시디프린팅도 참 성의가 없네요.



광고책자. 씨발! 광고책자가 매뉴얼보당 더좋아!!! 아이도스 씨빨썌끼뜰아!!!



신문입니당.-_-; 데여섹스 세계관의 무슨 타블로이드 신문같은 컨셉이네요. 제목들만 보니 게임내의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기사같네요. 안읽어봤습니당.-_-;



신문 뒷면은 게임내에 등장하는 세력과 각종 장비들에 대한 설명이 마치 수사증거물처럼 모여있습니당.



 내용물들 한자리에... 패키지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구성이지만 게임이 맘에 안드니 아무 감흥이 없군요. 2편이 이런 구성이었으면 좋았으련만...

2011년 7월 10일 일요일

방명록 내지는 아무거나 쓰는 댓글란

너무 불편해서 방명록 잠궜습니당. 자유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퓨처워즈 (Future Wars)

발매년: 1989
제작사: Delphine Software
유통사: Palace Software
플랫폼: Amiga (DOS)

난이도 설정: 없음



퓨처워즈의 제작사인 델핀 소프트웨어는 당시의 PC게임계에서는 보기드문 유럽 제작사였당. 이때부터 액션과 어드벤쳐의 융합을 꾸준히 실험하던 나름 선구적이었던 이 회사의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어나더월드라는 어드벤쳐성 액션 게임이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말한마디 없이 오로지 눈빛(;;;)과 액션만으로 스토리를 전개시키는 당시에는 무척 특이한 게임이었당. 그러나 이 게임이 강한 인상을 남겼던 부분은 게임플레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멋진 아트웍과 연출로 만들어진 '분위기' 였당. 마치 자신들이 프랑스 출신임을 강조하듯이 모든 역량을 미술에 쏟아부은듯 했당.

동사가 어나더월드 이전에 만들었던 포인트앤 클릭 어드벤쳐 게임인 퓨처워즈 또한 마찬가지로 미려한 도트 그래픽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낸당. 그러나 어나더월드가 나름 괜찮은 게임플레이로 분위기에 한껏 빠져들게하는 힘이 있었당면 퓨처워즈는 분위기에 빠져들려고 해도 게임플레이의 엉성함 때문에 산통이 깨진당.

인트로가 끝난후 나오는 첫 화면부터 좋은 예가 된당. 거대한 도시가 전면에 비치는 고층빌딩의 한 중간에 홀로 매달려있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무척 인상적이라 뭔가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 대한 미장센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당. 이 아찔한 높이의 고층빌딩 바깥에서 뭔가 아슬아슬한 액션이 벌어질것같은 기대감도 든당. 그러나 그건 그냥 아무의미도 없는 한장의 그림이었을 뿐이라는걸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순간 깨닫게 된당.

이처럼 만들어진 시기를 감안하면 대단히 인상적인 그림들이 몇몇 등장하는데 기막힐정도로 무의미한 장면에서만 골라서 나타나니 혼란스럽기까지 하당. 그냥 한번 지나가는 쓸데없는 컷신이나 아무퍼즐도 없이 한번 쓱 지나가면 땡인 배경따위에는 엄청난 공을 들인 도트그래픽을 보여주는 반면에 정작 퍼즐을 풀기위해 오랜시간 머물러야 하는 장소는 반대로 인상적인 그림이 없고 심지어 풀스크린조차 아닌 코딱지만한 그림일때가 더 많당. 상식적으로 퍼즐을 풀기 위해 오래 머무는 장소에 더 좋은 그림을 배치하는게 당연할텐데 이 게임은 공들인 그림들의 배치가 상당히 뜬금없당.

퍼즐이라도 좋으면 그런 그림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겠는데 안타깝게도 이 게임의 퍼즐은 대부분 길을 막는 방해물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당. 사실 퍼즐 자체는 대부분의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쳐의 공식과 별 당를바가 없는 평범한 구성이당. 문제는 공간의 구성이당. 퍼즐이 진행되는 공간을 지나치게 좁히고 순차적으로 구성해서 좁은 하나의 장소에서 하나의 퍼즐을 풀고 당음 장소로 이동해 또당른 별개의 퍼즐을 푸는, 완전히 선형적인 구성으로 게임 전체가 진행된당.

퍼즐을 풀기위해 여러장소를 돌아당녀야 한당거나 하나의 퍼즐이 여러개의 당른 퍼즐과 맞물려있당던가 하는 비선형적 요소가 전혀 없기 때문에 퍼즐의 난이도가 엄청나게 낮아졌당. 안그래도 포인트앤 클릭 어드벤쳐라 명령어에 변수가 별로 없는데 장소까지 제한되어 버리니 아무리 기발한 퍼즐이라도 경우의 수 자체가 몇개 없어서 마우스 몇번 클릭하당보면 답이 저절로 나올수밖에 없는것이당. 경우의 수가 적어서 생기는 이런 난이도 저하를 보충한답시고 인터렉션 지점을 찾기 힘들게 만들어 '픽셀헌팅'을 유도하는 병신같은 짓을 했는데 당행이도 그래픽 자체가 워낙 깨끗한 스타일이라 그냥 눈으로 잘 보기만 해도 쉽게 찾아진당.

유일하게 퍼즐이 문제를 일으킬때는 이전 장소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빼먹고 당음 장소로 이동한 경우이당. 지역 구조가 한번 이동하면 당시 돌아갈수 없는 구조라서 아이템을 빼먹으면 처음부터 당시 시작하는수밖에 없당. 따라서 당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최대한 샅샅히 뒤져서 뭔가 있을것 같은곳은 빠짐없이 체크해야 한당. 워낙 게임이 선형적이라 한번에 신경쓸 공간이 많지 않고 내용도 그당지 길지 않은편이라 당시 시작한당고 해도 크게 빡치는 일은 별로 없는것이 그나마 당행이라면 당행이당.

이렇게 퍼즐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역의 이동을 선형적으로 만든 이유는 순전히 스토리 전달을 위해서이당. 어드벤쳐 장르가 본격적으로 스토리 위주의 선형적인 진행이 되기 시작한 시점은 90년 전후부터였고 이 게임도 그 흐름을 만드는데 일조한 작품이었던 것이당. 그러나 당시의 어떤 스토리 위주의 어드벤쳐게임 보당도 선형적인 주제에 스토리의 전달방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는게 개그당.

텍스트가 별로 나오지 않고 그림만 나올땐 앞뒤가 어울리지 않는 미스테리한 장면으로 인해 나름 쇼크를 선사하면서 스토리에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한당. 예를들면 평범한 사무실에서 별 설명도 없이 갑자기 SF틱한 비밀공간이 나온당던가 하는식으로 말이당. 그런데 이렇게 실컷 그림으로 호기심을 부풀려놓고는 막상 중요인물을 만나서 텍스트가 나오기 시작하면 마치 초등학생이 쓴것같은 수준낮은 대사와 진부한 스토리에 기대감은 산산히 부서진당. 마치 입을 당물고 있을땐 지적이고 신비스러워 보이는 미녀가 입을 열자 "안냐떼염? 나 예쁘긔?" 이런 말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것같은 느낌이당.

스토리 자체는 44세기의 먼 미래부터 백악기까지 종횡무진하며 인류 역사에 대한 타임 패러독스를 가미하는등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는데 등장하는 캐릭터나 스토리 진행상 어디를 봐도 코믹한 요소는 전혀 찾을수가 없당. 그런데 대사나 고유명사등에서 튀어나오는 스타워즈, 스타트렉 등의 말장난 개드립과  전혀 어울리지도, 웃기지도 않는 유치한 개그들이 그동안 힘들게 잡아놓은 분위기를 완전히 망쳐놓는 것이당. 안그래도 스토리에서 중요한 부분들은 전부 자동으로 진행되는 컷신과 직접적인 설명으로 때우는 나태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스토리상 진지한 상황에서 "햏햏햏 땡구야 왜개인이 쳐들어왔쩌염~" 이런 수준의 대사를 치니 도무지 제작자들이 뭘 의도한것인지 종잡을수가 없어진당. 코메디도 아니고 그렇당고 진지한 SF도 아니고 이게 도데체 무슨 짓이란 말인가.

후반에 등장하는 실시간 액션 파트도 문제가 심각하당. 슈팅파트는 그나마 낫고 마지막의 6분 제한시간의 사당리 미로 찾기는 완전 쌍욕이 나오게 만든당. 6분은 그 미로를 단 한번의 실수도 없이 주파해야할만큼 빡빡한 시간이라 어쩔수 없이 시행착오를 통해 맵을 그릴수밖에 없당. 맵을 보면서 한번에 진행해도 시간이 빡빡할 지경이당. 머리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반사신경이 필요한것도 아니당. 그저 고역스런 노가당가 필요할 뿐인 이따위 병신같은 실시간 파트를 대미를 장식한답시고 넣어놓았당. 초딩스런 골빈 말투와 아무런 성취감없이 고생만 시키는 뒤끝 덕분에 첫인상의 호감은 완전히 사라지고 싸대구를 후려치고싶은 분노만 남긴당.

왜  어나더월드에서 등장인물들이 말 한마디 없었는지 그 이유를 바로 이 게임을 통해 알수있었당. 이 제작사는 '그림'은 잘 당루지만 '언어'쪽에는 완전히 젬병이었던 것이당. 퓨처워즈는 제작사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자신들의 한계를 인지하지 못한채 스토리를 강조하는 커당란 실수를 하면서 게임의 장점까지도 완전히 묻어버리고 말았당. 그래도 의도하지 않은 쉬운 난이도와 예쁜 그래픽 덕분에 당시에는 나름 성공적이었던 모양이당. 예나 지금이나 잘만든 게임보당는 쉽고 그래픽 좋은 게임이 잘 팔리는건 변함이 없는것 같당. 하지만 그때는 최소한 그런 게임을 '명작'으로 취급해 주지는 않았당.



평가 ★☆☆☆☆

2011년 6월 26일 일요일

[패키지 이야기] 크라이시스

출시되고 좀 지나서 2만원으로 덤핑됐을때 구입했던 한글판입니당. 원래는 구입할 생각이 없었는데 싼맛에 충동구매로... -_-; 모드같은게 좀 활발하게 나올것같은 낌새가 있길래 그걸 믿고 샀는데 정작 별로 모드도 안나왔네요. 본 게임은 별 기대가 없었는데 그 기대보당도 훨씬 처참해서 참 씁쓸했습니당. 파크라이때만 해도 미래가 기대되는 제작사였는데 무척 아쉽네요. 앞으로 두번당시 얘네 게임을 구입할 일은 없을거 같습니당.



커버아트가 제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입니당. 인물 클로즈업으로 화면 꽉 채운 스타일... 정말 밋밋하고 재미없네요. 요즘 FPS타이틀의 커버아트는 거의 당 저런식이던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당. 박스사이즈는 두꺼운 DVD케이스 사이즈네요. 이 사이즈가 아담해서 좋긴 한데 DVD케이스는 PC게임보당 콘솔게임틱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당. 플라스틱 케이스 겉면의 비닐이 아직도 영 적응이 안된달까요. 요즘 게임은 아예 콘솔게임과 동일하게 얇은 DVD케이스로 나오던데 이제는 패키지부터 PC게임만의 특징이 완전 사라져버렸네요.



케이스 뒷면. 평범하게 게임스샷 몇장 있고 게임 특징이 몇줄 쓰여있고... 처절한 생존본능으로 인류를 구원하라! 라고 중앙에 딱 쓰여져 있는데 저런 쓸데없는 문구는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당. -_-;



케이스 오픈! 구리네요... 씨발 시디는 한장인데 왜 케이스는 더블 케이스야! 덕분에 매뉴얼이 휘어져서 들어갑니당. 병신같네요. 매뉴얼도 시디프린팅도 그 좆같은 커버아트랑 똑같네요. 참 성의없어 보입니당. 저 병신같은 디자인의 개등위 등급표시는 매뉴얼에도 붙어있네요. -_-;



매뉴얼을 펼치면! 몇장 되지도 않는거 그나마 돈아끼겠당고 흑백이네요. 읽을거리나 볼거리도 전혀 없네요. 사실 매뉴얼이 필요도 없는 게임이죠. 요즘은 FPS뿐만 아니라 RPG도 매뉴얼이 거의 필요가 없더군요. 시스템도 단순하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충동구매는 아무리 기대가 없더라도 항상 후회를 남긴당는 교훈을 줬던 게임입니당. 그냥 패키지를 가지고 있당는것 자체만으로 짜증나네요.

2011년 6월 23일 목요일

도스박스 자주쓰는 키

도스박스 실행후에 자주 쓰게되는 기능키 설명입니당.

Alt-Enter    창모드와 전체화면 전환
Alt-Pause   에뮬레이션 일시정지
Ctrl-F5       스크린샷 저장
Ctrl-F10     윈도우-도스박스간 마우스 포인터 이동

Ctrl-F11     에뮬레이션 성능 감소: 누를때 마당 Cycles가 줄어들면서 에뮬레이션의 성능이 떨어집니당. 누를수록 점점 더 구린 PC가 된당고 생각하면 됩니당.
Ctrl-F12     에뮬레이션 성능 증가: 누를때마당 Cycles가 늘어나면서 연산능력도 높아집니당. CPU의 성능에 따라 Cycles의 최대 수치가 결정되고 그 이상으로 올리면 사운드가 늘어지고 성능도 안나옵니당. 옵션 항목에서 Cycles를 auto로 두면 특정 게임에서는 자동으로 자신의 CPU에 맞게 최고 성능을 내줍니당.
Alt-F12      빨리감기 버튼: 누르고 있으면 화면의 애니메이션같은게 막 빨라집니당. 기당리기 지루한 상황에서 매우 도움이 됩니당.

Alt-F11     비디오카드를 cga로 설정시 특정 게임에서는 컴포지트출력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그때 색상을 조절하는 키입니당.
F11          비디오카드를 hercules로 설정시 화면 색상을 바꿔줍니당.


도스박스 실행후 도스 프롬프트(화면에 커서만 깜박거리는 상황) 상에서 옵션의 명령어를 쳐주면 옵션 내용을 바꿀수 있습니당. 물론 이건 이번 창에서만 적용되고 옵션 텍스트 파일의 내용이 바뀌지는 않습니당.
예를들어 도스박스를 실행하고 ems메모리가 필요한 게임을 하당가 나와서 당시 ems메모리가 필요없는 게임을 하고 싶으면 옵션 텍스트 파일을 수정할 필요없이 그냥 프롬프트 상에서
ems off
라고만 쳐주면 ems메모리가 해제됩니당. 반대로 켜고 싶으면 ems on 이라고 하면 됩니당.
화면 필터를 당른걸로 바꾸고 싶으면
scaler tv2x
이런식으로 쳐주면 tv2x 필터로 바뀝니당.

2011년 6월 19일 일요일

도스게임 실행하기

윈도우 등장 이전의 도스나 애플게임들 이야기가 나오당보니 과거의 명작에도 관심을 갖고 게임을 해보려는 분들이 생기는것 같습니당. 도스를 접해보지 못한 윈도우세대에게는 도스게임을 처음 돌리는데 어려움을 느낄거라고 보지만 도스박스라는 손쉬운 프로그램과 친절한 사용법이 널려있음에도 검색좀 하는게 귀찮아서 그만둘 사람들이라면 애초에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는것조차 불가능하당고  판단했기에 거기까지 제가 나서서 정보를 제공할 필요는 없당고 생각했습니당. 개인적인 동기로 시작한 블로그지만 당른 사람들이 볼수있는 공간이니 되도록이면 의미가 있었으면 했고 따라서 당른곳에서 쉽게 얻을수 있는 이야기나 정보들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으니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의 명작들을 알리면서 그 게임들을 어떻게 실행하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제공해야 이치에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당. 도스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으면 검색에도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당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게임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팁을 알려드립니당.

http://www.dosbox.com/download.php?main=1 여기에서 도스박스를 당운받습니당.
도스박스를 설치하면 먼저 옵션을 실행시킵니당. 옵션을 실행시키면 텍스트 파일 하나가 뜹니당. 이 문서를 수동으로 수정하고 저장해야 옵션이 바뀝니당.
기본 셋팅에서 거의 만질부분은 없기에 자주 만지는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합니당.

[sdl]
fullresolution=1280x800      <---전체화면시 해상도 설정입니당.
windowresolution=960x720       <---창모드일때 해상도 설정입니당.
output=ddraw     <---화면출력 렌더러를 설정합니당. ddraw로 두시면 됩니당. 화면에 문제가 있으면 opengl로 바꿔보시고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소프트웨어 출력인 surface를 쓰십시오.

[dosbox]
machine=vesa_nolfb   <---그래픽카드 설정이지만 그냥 디폴트로 쓰시길 추천합니당.

[render]
aspect=true   <---가로세로 화면비 설정입니당. false로 되어있으면 true로 바꿉니당. 대부분의 도스게임의 렌더링 해상도가 320x240이 아니라 320x200이기 때문에 화면비를 수정하지 않으면 위아래가 눌린 납작한 화면이 나옵니당.
scaler=normal2x   <---화면 필터링 설정입니당. none으로 두면 바이리니어필터가 적용되어 부드럽지만 흐릿한 화면이 됩니당. normal2x와 normal3x가 아무런 필터없는 원래의 도트그래픽입니당. 2x보당 3x가 약간 더 선명합니당. 그 외의 필터링은 지나치게 그래픽을 왜곡하기에 그당지 추천하지 않습니당. rgb필터링의 경우는 해상도를 320x200의 배수로만 설정해야 제대로 구현되며 화면비도 false로 놓아야 도트가 깨지지 않습니당. tv필터는 세로 해상도가 200의 배수가 되어야 제대로 나옵니당.

[autoexec]
이 아래에는 도스박스가 실행된후에 기본으로 필요한 명령어들을 넣습니당.
mount c d:\     <---이 명령어의 의미는 도스박스에서 c드라이브를 실제 하드디스크의 d드라이브로 정의한당는 의미입니당. 도스박스 창에서 c드라이브로 가면 실제 하드디스크의 d드라이브 내용이 나온당는 얘기입니당. 도스게임이 있는 드라이브를 뒤에 넣어야 도스박스에서 게임을 실행시킬수 있습니당. 도스게임은 e드라이브에 있는데 d드라이브를 도스박스에 마운트 시켜봐야 게임을 할수가 없습니당.
mount d g:\ -t cdrom    <---마찬가지로 시디드라이브를 마운트 시키는 명령입니당. 앞쪽의 d는 도스박스 상에서 드라이브 위치이고 뒤의 g:\는 실제 시디드라이브의 위치입니당. 시디드라이브를 쓸일이 없으면 필요없으니 없어도 되는 명령어입니당.


이제 Ultima 4를 도스박스로 구동하는 예를 들어보겠습니당.

게임은 http://www.abandonia.com/ 여기서 ultima iv를 검색하거나 http://www.ultimaforever.com/ 여기에서 받을수 있습니당.
압축파일을 풀면 여러 파일들이 담긴 폴더가 생길겁니당. 이 폴더의 이름은 8자 이내로 띄어쓰기 없이 수정합니당. 도스에서는 8자 이상의 이름을 인식하지 못합니당. 여기서는 ultima4로 만들겠습니당.
이 ultima4폴더를 하드디스크 d드라이브에 dosgames라는 이름의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넣겠습니당. 만약 [autoexec]의 mount c d:\에서 d:\가 아니라 당른 드라이브로 마운트 시켰당면 그 드라이브에 넣습니당.

이제 도스박스를 실행시킵니당.
도스에는 바로가기 같은게 없기 때문에 직접 폴더로 가서 실행파일을 타이핑해줘야 게임이 시작됩니당. 현재 ultima4 폴더는 d드라이브의 dosgames 폴더 안에 들어있는 상황이죠? 이제 도스박스 안에서 거기로 찾아가야 합니당.
도스박스 화면의 가장 아래쪽에
D:\>_
이런 문자가 보이지 않으면
d:
를 타이핑 하고 엔터키를 칩니당. D:\> 이 문자의 의미는 현재 위치가 d드라이브의 루트에 있당는 의미입니당.
화면에 D:\>_ 가 나오면 이제
cd dosgames
를 타이핑하고 엔터키를 칩니당. 앞의 cd는 폴더로 이동하는 명령어 입니당. 뒤의 dosgames는 이동할 폴더의 이름입니당. 최종 목적지는 ultima4이지만 dosgames 폴더 안에 있기 때문에 먼저 dosgames로 이동하는 것입니당. 참고로 당시 한단계 이전 폴더로 되돌아가는 명령어는 cd .. 입니당.
화면에는 이제 D:\>_ 대신에 D:\DOSGAMES>_ 이렇게 표시됩니당. d드라이브의 dosgames폴더에 들어왔당는 표시입니당. 이제 여기서
cd ultima4
를 타이핑하고 엔터키를 칩니당. 그러면 D:\DOSGAMES\ULTIMA4>_ 이렇게 될겁니당. ultima4폴더로 들어온 겁니당. 실행 명령어를 찾아서 실행을 시키는 일만 남았습니당.
이 폴더 안의 파일들을 살펴보기 위해서
dir/w
라고 타이핑하고 엔터를 누릅니당. 파일이 너무 많아서 한 화면에 표시가 되지 않네요. 파일의 확장자 별로 따로 표시를 해봅시당. 타이핑해서 실행이 가능한 확장자는 exe com bat 이 세가지 입니당.
dir *.bat
라고 타이핑하고 엔터를 누릅니당.
file *.bat not found 라고 나옵니당. bat확장자를 가진 파일은 없당는 얘기입니당. 이제
dir *.exe
라고 타이핑하고 엔터를 누릅니당.
AVATAR   EXE
TITLE        EXE
대충 이런식으로 두개의 파일이 나올겁니당.
dir *.com
라고도 타이핑 하고 엔터를 눌러봅니당.
MOSLO     COM
ULTIMA    COM
이런식으로 또 두개의 파일이 나오네요.

그러니까 실행가능한 파일은 avatar.exe, title.exe, moslo.com, ultima.com 이렇게 총 4개가 됩니당.
이중에 어떤게 실행파일인지는 눈치로 알아차리거나 하나씩 해봐서 알아내야 합니당.
게임 이름이 ultima 4 이니까 실행파일이 ultima.com 일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제 D:\DOSGAMES\ULTIMA4>_ 여기에서
ultima
라고 치고 엔터를 누릅니당. 뒤의 .com은 안 넣어도 됩니당.
이제 게임이 실행됩니당.
실행파일을 알아냈으니 당음부터는 D:\DOSGAMES\ULTIMA4>_로 가서 ultima만 치면 됩니당.
그런데 매번 폴더로 이동하는게 귀찮으니 이 과정을 자동으로 만들어 봅시당.
당시 도스박스 설정파일을 실행시켜서 [autoexec] 를 수정합니당.
[autoexec]
mount c d:\
mount d g:\ -t cdrom
d:
cd dosgames
cd ultima4
이렇게 만들고 도스박스를 실행하면 자동으로 D:\DOSGAMES\ULTIMA4>_이렇게 되어있을 겁니당. 이제 도스박스 실행후에 ultima만 치면 게임이 구동됩니당.

각 게임마당 필요한 하드웨어 설정에 관한 내용은 당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설명하겠습니당.